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계절학기 기말 시험 어제 많이 놀았음에도 시험에는 꽤 많이 쓸 수 있었다. 꽤 시간을 끌었으니 그만큼의 보람은 있겠지. 그러나 정작, 다섯 손가락에는 못 꼽아도 열 손가락 안으로 퇴실한 것 같다. 아는 게 있어야 기억이 나지,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생각하면 기억날 수도 있지만 모르는 건 그야말로 모르는 거 아닌가! Texte해석이 있을 줄이야! 시험끝난 기념으로 와플 모임을 쨌다. 다음 주 부터는 열심히 해야... 지... 韓과 宋과 정처없이 방황하다가 결국은 쥬만지에 갔다. 나름대로 유니폼 입은 여종업원들이 많아 安이 좋아할 만한 이곳에, 요즘 하나님(韓安林)과 나는 꽤 자주 가는 것 같다. 韓은 회원카드도 만들었다. 이런저런 게임을 하다가 싫증이 나서 그럭저럭 헤어졌다. 시험이 끝났다. 더보기 쉬는 날 어렸을 때는 '쉬는 날'이라고 하면 뭔가 미진한 것 같았는지 '노는 날'이라고 하길 좋아했다. 하지만 오늘은 명백히 '쉬는 날'이다. 쉼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이 언제부터일까. 아침에 회사에 가서 일한 것을 주었고, 교보에 가서 꺼리를 좀 살펴봤고, 집에 돌아와서 놀다가 단어장 정리와 불어 녹음을 했다. 곧 자야 할 시간. 오늘은 쉬는 날, 숨, 쉬는 날. 더보기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동생 다현씨의 생일이라 나현씨가 1학년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했다. 나는 다현씨에게 노래를 불러주라고 나현씨에게 시켰다. "복날에 태어난 복스러운 당신은∼" 불어 선생님께서는 금요일에 종강을 하고 《타인의 취향》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다. 불어 수업의 일종의 cadeau(gift). 중간고사 이전보다 상당히 점성粘性이 떨어지게 들은 터라 공부할 게 많고, 단어장 정리도 시급하지만 《타인의 취향》은 다시 볼만한 영화이므로. 1학년 세미나는 김현 선생의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꺼리로 하여 이뤄졌다. 김현 선생의 글을 대하고 다들 어렵다고들 하면서도 대요는 대략 이해된듯 하다. "'문학은 무용無用해야 한다'는 것도 억압"이라는 주장까지 있었다. 막강 세미나 카리스마를 가진 나현씨가 없어서인지 조금 퍼져있.. 더보기 鄭 鄭은 내 친구다. 처음 얼굴을 본 것이 국민학교 6학년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정확하지 않고, 친구가 되었다고 할 만한 때는 중학교 3학년 때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친구라고 하면 될까? 그런 친구다. 물론 그가 성인군자는 아니고, 나같은 녀석과도 똑같이 죄를 가진 것은 틀림없지만, 그리고 그 죄의 양이나 질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존경'이란 단어에 값하는 친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그 친구가 며칠간 러시아로 떠났다. - OO아.오늘러시아로 단기선교가...11일동안.. 기도해줘... 어제 아침 8시경에 온 메시지다. 틈만 나면 내가 하는 "내가 아직 기독교인이었을 때"라는 말이나 "나는 이제 기독교인 안하기로 했지만"이라는 말을 그가 못들었던 건 아니었을 것이.. 더보기 프랑스어 시험 여름학기 불어 중간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틀린 것 같아서 조금은 속상하다. 차라리 공부를 안 했으면 나으련만. 그래도 어제 불어 공부를 할 때는, 졸음이 올 때마다 전화가 와서 (보연씨, 대호) 그나마 낫긴 했지만, 숫자 문제라든가는 역시 나의 취약점이다... 더보기 ...일상 일상? 우체국에 갔다. 계장님이 안 오셨다. 조퇴를 했다. 11시까지 일을 가져다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염리동의 회사로 갔다. 계절학기를 들으러 학교에 갔다. 계절학기 시간 내내 감기약 때문인지 계속 졸았다. 安·林과 함께 블루마블엘 갔다. 새로운 게임을 배웠다. 집에 왔다. 일상? 더보기 기적의 3시간 단면법 내 동생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제목이다. 책 제목을 보고는 쓴웃음이 나왔다. 무슨무슨 '법'을 읽은 적 없이도 나는 요즘 평균 3시간 정도 자고 있는 것이다. 하긴 이번 주가 힘들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계절학기는 나름대로 흥미를 붙여가고 있다. 선생님이 이미 배운 사람 위주로 하는듯이 수업을 하지만 어차피 나도 재수강이고, 지난 학기에 특강도 들은 적이 있고 하여 어느 정도 버텨가고 있다. 한 주 정도 버티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그동안 들은 걸로 내가 공부하면 되니까 가능할 것 같다. 일한 것 가져가는 시한을 조금 미루었다. 죄송하다고 세 번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벌려면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는 내가 더럽다. 그리고 돈 버는 과정이란 과정은 모두 더러워보인다. 하우저를 읽고 나서는 더 그렇다. .. 더보기 오랜만에 '한바탕' 웃은 뒷풀이 일어나보니 11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부랴부랴 세수하고 옷을 입었다. 약을 먹기 위해 밥은 꼭 먹어야 했으므로 네 숟가락 정도를 그릇에 퍼서 차가운 찌개에 비벼먹었다. 지하철 역까지는 뛰다걷다해서 겨우 도착했는데 지하철은 내 맘은 아는지 모르는지 금새 늑장이다. 당연히 모르겠지. 부랴부랴 달려와 3분 지각, 그러나 선생님보다 일찍 들어왔다. 아직 쉬운 부분이니까 그렇겠지만 불어 교과서가 눈에 들어오긴 하는 것 같다. 재수강이기도 하고 그동안 곁다리로 여기저기 들은 풍월도 있고 지난 학기 특기자들에게 들은 무료특강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대략 넘어갈 만하다. 연습문제도 답이 틀리고 맞고를 떠나 일단 풀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다행이다 싶다. 다히가 1학년 때 내게 '언어감각이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더보기 시학세미나 1학년 세미나 인원이 갑자기 줄었다. 왕수와 승이는 환활을 가고 다른 친구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은 성민씨, 진화씨, 나현씨와 함께 김종길과 김대행의 짧고 쉬운 글을 보았다. 비교적 당연한 말들이 많아 문제제기가 틀에 박힌 것일수밖에 없었던 것은 할 수 없겠다 싶었다. 독다방이 좋아지고 있다.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풀씨보다 가깝고 좀더 밝다. 지하를 딱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습기찬 여름에 지하에 내려가는 것은 가끔 좀 꺼려질 때가 있다. 게다가 독다방은 토스트가 공짜다. 그건 그렇고 독다방이든, 작은 풀씨의 꿈이든, 민들레영토든 신촌에 함께 모여 세미나할 장소가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신촌이 내년에 문화의 거리로 지정된다는 소리가 있던데, 신촌의 '문화'가 난 뭔지 도통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더보기 '선진' 우편서비스 창출을 위한…… 우체국에 갔더니 난리가 났다. 우정 사업본부가 '선진' 우편서비스 창출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일선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과도기의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무조건 새 프로그램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다. 애매한 특수계 직원들만 집배원들의 원망을 받았다. 집배원들은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오히려 일이 늘어났다. '선진'이 先進인지 先秦인지 모를 정도였다. 사실 '선진'이라는 말에는 어느 정도 변증법적 유물사관이 들어있는 것 같다. 공산주의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한국의 현대사는 오히려 변증법적 유물론의 화두인 '선진'으로 인코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새것 컴플렉스'다. '성장발전 이데올로기'다. 복거일이 잘 분석한 대로 어떤 새 정책이나 새 프로.. 더보기 이 맛이 소주다 韓 2003 6 26 역시 소문난 집. 더보기 6·15 공동선언 3주년 퇴근하고 나서는 내내 집에만 있으면서 잠도 자고 일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6·15 공동선언 3주년이 되는 날이다. 2000년은 내가 속으로만 침잠하던 시기였다. 그때는 신문도 TV도 거의 보지 않았었다. 당연히 남북공동선언이니 뭐니 별 생각도 없었고, 진행되고 있는 줄도 몰랐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송희 친구의 사촌동생들을 과외지도 하고 있었는데 한참 수학에 대해 설명하다가 책상 앞에 붙어 있는 신문을 보게 되었다. 아마 중앙일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로 이 사진이 붙어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만우절을 챙기는 편도 아니지만 더구나 그날은 4월 1일도 아니었고, 중앙일보처럼 '진지한' 신문이 사진을 합성할 리도 없으니 허허,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갔단 말인가. 다시금 신문이며..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