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시詩 집으로 돌아오면서는 웬일인지 입 속에서 '나의 시, 나의 시'하는 소리가 떠돌았다. '나의 시'를 가지고 시가 될 성 싶으냐고 억지로 재갈을 물리었다. 시라고 쓴 것도 얼마 없고, 죄다 우습기 그지없으면서도 '나의 시, 나의 시'라니 스스로가 우습다. 늦(게)잠을 자니 늦(도록)잠을 잘 수밖에. 새벽녘에 나현씨가 전화하여 시학 세미나가 연기되었음을 알리었다. 일어나 얼마 있잖아서 韓의 전화가 왔다. 그제야 눈이 말동해져서 대강 씻고 출발하였다. 안국동에서 만나기로 하였던 것이다. 조계사 앞에서 버스를 내리니 韓이 기다리고 있었다. '뚜레쥬르'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음료를 마시고 UIP인가 하는 곳에 갔다. 영화 시사회였다. 韓의 누나가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가게 된 것이다. 제목은 《이탈리아에서 한 .. 더보기 아내? 부인? 집사람? 안사람? 와이프? 지어미? 내자? 마누라? 저야 아직 대학생이라 장가들지 않았으니 괜찮지만, 여기 들르시는 여러 장가드신 선생님들께서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흔히 '부인夫人'이라고도 하고 '안사람', '집사람' 혹은 조금 낮춘 의미처럼 '마누라'라고도 하고 영어를 빌려 '와이프wife'라고도 하고 예스럽게는 '지어미'나 '내자內子'라고도 하는 '아내'말입니다. '아내 더보기 말복末伏 말복이다. 사장님(崔)하고 그것을 먹기로 했다. 본시 전골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탕을 시켰다. 아침을 아무리 늦게 먹었기로 이만 다 못 먹을까.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崔네 집에 갔다. 오랜만에 누나와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컴퓨터를 켜고 Age of Mythology와 삼국지9을 하는 것을 함께 보았는데, AoM는 사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崔 어머니의 부탁으로 재활용품을 함께 내다놓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과 전장』을 읽어야 한다. 으으. 약간의 편법으로 12시 전에 메일을 보냈다... 더보기 후회막급 하루 광장동엘 갔다가 서현역으로 와서 삼성전자에 휴대전화를 맡겼다. 물에 빠져 죽은 휴대전화. 그리고는 우체국 4층 지원과로 가서 공익근무요원 복무확인서를 받았다. 복학을 위해서다. 그리고 수내동까지 걸어가 'KTF Members Center'에서 전화기를 무상으로 빌렸다. LG꺼였다. 며칠 안 쓸 거니까. 집에 가서 있다가보니 삼성전자 엔지니어로부터 전화가 왔다. 휴대전화가 다 고쳐졌다는 것이다. 이럴 수가. 며칠 걸릴 줄 알고 빌린 건데. 이동통신사는 이미 일하는 시간이 끝났다. 내일은 쉬는날, 모레는 토요일. 천상 토요일 아침에 가야 하겠다. 생각해보니 『워터십 타운』이 아직 집에 있다. 그거 반납하는 김에 집 나선다고 생각하자.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더보기 시학여행 2 지방에서 지역축제를 하면 모두 그저그런 내용에 이름만 번지르르 붙여 관광객 모으는 것으로 여겼었다. 효석축제나 효석문학관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효석축제야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효석문학관은 그게 아니었다. 뭔가 비달 사순이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자료 수집도 엄청났다. 승씨 근처에서 함께 구경하면서 나는 근대문학 시인작가들의 이름들을 주워섬겼다. 효석문학관에 메밀학회의 학회지나 메밀반죽법, 메밀로 만든 음식들까지 있는 건 상당한 '오버'이지만 장석남 같은 시인들의 작품까지 걸어 놓고 당당한 중요 문학관으로 있는 것 같았다. 가는 길에는 당나귀도 있었다. 눈이 까맣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당나귀였다. 당나귀도 아닌데 나는 지용의 시 「말」이 생각났다.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너는 즘잔도 .. 더보기 노랫말과 CD노랫말집 노랫말집을 만드는 건 누구일까? 은근히 틀린 글자도 무척 많고 행갈이 같은 것도 제멋대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가수가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틀린 글자처럼 실수, 정성의 부족 때문에 생긴 오류는 그렇다치고... 정성과잉이 노랫말집의 노랫말를 부정확(!)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시학여행때 들을 CD를 굽는 중인데 심심해서 CD를 뒤적거렸더니 이런 사례가 있었다. N.EX.T의 앨범 'The return of N.EX.T part I'에는 'The destruction of the shell:껍질의 파괴'라는 곡이 있는데 CD를 들어보면 분명히 첫머리가 "부모가 정해 논(놓은) 길을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인데 노랫말집에는 "부모님 정해 놓은 길을 선생님 가르치는 대로"라고.. 더보기 집에서 뒹굴거리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CD선곡을 하고 할일 없이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이럴 때는 시간 참 잘 간다. 숨책에 중앙일보 기자포럼 초대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답글이 멋지다. 영어공부겸 해서 USA 신문 하나를 인터넷으로 정기적으로 볼까 하는데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다.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종이신문은 비싸기도 하고 배달도 늦게 되니까 인터넷으로 봐야지. 메일로 보내주는 데가 있으면 좋을텐데.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집을 한 권 사야하는데 말이다... 더보기 날아간 공각기동대와 우리말 쓰기 늦잠을 잤다. 공각기동대가 날아갔다. 씨네큐브에서 11시 시작인데 일어나보니 10시였다. 인터넷을 켜고 오래 안 들어갔던 클럽을 들어가본다. 최종규라는 분이 운영하는 곳인데, 헌책방 이야기와 우리말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가끔 들어갈 때마다 새말을 많이 익히게 되는데 오늘은 '아홉꼬리여우'라는 낱말을 새로 배웠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말인데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구미호'를 쓴다. 구미호의 '호'를 나는 한자로 쓸 줄 모르는데 그게 '구미호九尾狐'를 써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할 수는 절대 없지만 어쩐지 우스운 생각이 조금은 드는 것이다. 앞으로 나도 한자말을 우리말로 고쳐쓰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무엇이나 극단적인 것은 안 좋지만 말은 더더욱 그러하여 > 첫째, 어감이 현저히 다르지 않고 > 둘.. 더보기 낮 12시 쯤 우체국을 나섰다 무척이나 긴 아침이었다. 더보기 Axies & Allies 8월이 된 기념으로 "(악의) 축과 연합(국)"을 했다. '하나님(한안임)'과 함께 하려고 했으나 林이 약속이 있어서 셋이서 했다. 아니다, 중도하차하고 미술학원에 가버린 宋도 있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게임이었다. 월드판이 있다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근처에 비디오게임이 없다면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게임은 결국 安의 독일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끝을 맺었다. 영국해군은 초반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수송선으로 항공모함이라도 부술 기세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해군의 역할이 직접 전쟁보다 상륙의 지원사격으로 제한되면서, 거기에 더해 명중률도 떨어지면서 몰락해갔다. 그러나 상륙작전의 잦은 감행만으로도 충분히 독일을 견제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원인은 아마도 대서양의 U-보트가 초반에.. 더보기 近況 우체국 마칠 때가 되니까 점점 더 지겨워지고 짜증나진다. 경영평가니 뭐니 해서 기능직 공무원을 쥐어짜고 있다. 정형외과 검진을 포함하여 진료하는, '신경통증클리닉'이라는 간판을 내건 병원에 가서 손목 진단을 받았다. 1년 전과 같다. 수부건초염. 2주진단을 내린 진단서를 받고,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받았다. 손목에 직접 주사바늘을 꽂고 인대에 포도당 주사를 놓는 것이란다.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워터십 다운』은 그럭저럭 읽히지만 『육체와 예술』은 안 읽히고, 동관이가 빌려다 준 『시장과 전장』도 못 들여다보고 있다. 일하던 곳에서 급여를 미룬다. 10일에나 줄 수 있다고 한다. 연가 결재 상황을 보고 병가를 쓰려 했는데 직원들이 양해를 구했다. 결국 구분 작업을 하지 않고 특급과 손을 많이 쓰지 않는.. 더보기 일기를 썼는데 날아갔다. 다음에 시간내서 써야겠다. ... ... ...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