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갔더니 난리가 났다. 우정 사업본부가 '선진' 우편서비스 창출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일선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과도기의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무조건 새 프로그램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다. 애매한 특수계 직원들만 집배원들의 원망을 받았다. 집배원들은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오히려 일이 늘어났다. '선진'이 先進인지 先秦인지 모를 정도였다.
사실 '선진'이라는 말에는 어느 정도 변증법적 유물사관이 들어있는 것 같다. 공산주의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한국의 현대사는 오히려 변증법적 유물론의 화두인 '선진'으로 인코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새것 컴플렉스'다. '성장발전 이데올로기'다. 복거일이 잘 분석한 대로 어떤 새 정책이나 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와 무모한 보완을 꾀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
춘추 세미나로 참석못한 보연씨를 빼고, 韓과 경아씨와 함께 토플 스터디의 첫 모임을 가졌다. 문법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생각보다 맞추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뭔가 감각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독해도 쉬운 거라서 그렇긴 했겠지만 나름으로는 잘 풀어냈던 것 같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어다. 단순암기가 늘 지겹고, 어원 추적은 항상 실력이 부족한 내게 단어는 늘 걸림돌이다. 좀더 힘을 내야겠다.
사실 '선진'이라는 말에는 어느 정도 변증법적 유물사관이 들어있는 것 같다. 공산주의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한국의 현대사는 오히려 변증법적 유물론의 화두인 '선진'으로 인코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새것 컴플렉스'다. '성장발전 이데올로기'다. 복거일이 잘 분석한 대로 어떤 새 정책이나 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와 무모한 보완을 꾀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
춘추 세미나로 참석못한 보연씨를 빼고, 韓과 경아씨와 함께 토플 스터디의 첫 모임을 가졌다. 문법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생각보다 맞추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뭔가 감각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독해도 쉬운 거라서 그렇긴 했겠지만 나름으로는 잘 풀어냈던 것 같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어다. 단순암기가 늘 지겹고, 어원 추적은 항상 실력이 부족한 내게 단어는 늘 걸림돌이다. 좀더 힘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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