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집을 만드는 건 누구일까? 은근히 틀린 글자도 무척 많고 행갈이 같은 것도 제멋대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가수가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틀린 글자처럼 실수, 정성의 부족 때문에 생긴 오류는 그렇다치고... 정성과잉이 노랫말집의 노랫말를 부정확(!)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시학여행때 들을 CD를 굽는 중인데 심심해서 CD를 뒤적거렸더니 이런 사례가 있었다. N.EX.T의 앨범 'The return of N.EX.T part I'에는 'The destruction of the shell:껍질의 파괴'라는 곡이 있는데 CD를 들어보면 분명히 첫머리가 "부모가 정해 논(놓은) 길을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인데 노랫말집에는 "부모님 정해 놓은 길을 선생님 가르치는 대로"라고 되어 있다. 아마 파장을 우려해서 이렇게 만든 걸까.
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문에 안 돼, 라고 말하려는데 다른 사례가 발견됐다.
Alanis Morissette의 명곡인 "You oughta know"의 중반부에 백 번을 들어도 "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fuck her"인데 노랫말집에는 "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talk her"라고 되어있다. 나는 다시 "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라고 말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라이센스'판 음반의 노랫말집은 한국에서 다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거기다 소위 "칼럼니스트"라는 분들의 글들도 함께 넣곤 하는데 모리셋의 노랫말집은 그렇지 않았다. 원판을 그대로 넣은 듯 하고, "칼럼니스트"의 글은 따로 간지를 해서 넣고 있다. 판권란에도 한국이나 KOREA는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USA에서도 이런 검열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렇다면 구강성교를 뜻하는 게 분명한 "Would she go down on you in a theatre?"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fuck'와같은 명시적인 단어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
조금쯤은 불편한 마음이다.
아, 시학여행때 가져갈 CD중 연주곡 CD를 다 구웠다. 순서가 이렇다.
01. 이병우-새
02. George Winston-Night part one: Snow
03. George Winston-Night part two: Midnight
04. George Winston-NIght part three: Minstrels
05. Love Letter OST-His smile
06. 015B-성모의 눈물 For Desperado (Featuring Lee Oskar)
07. Secret Garden-Song from a secret garden
08. Danielle Licari-Concerto pour une voix
09. Lee Oskar-Before the rain
10. 이병우-비
11. Paul Mauriat-Les parapluies des Cherbourg
12. 015B-femme fatales
13. Scent of a Woman OST-Por una cabeza
14. Deer Hunter OST-Cavatina
15. Branford Marsalis-Mo' better blues
16. Sting OST-Entertainer
17. Impelliteri-Somewhere over the rainbow
18. N.EX.T-Love story
19. Roy Buchanan-The messiah will come again
20. 인공위성-Minuet (유재하 추모앨범)
21. 이병우-이젠안녕
그런데, 틀린 글자처럼 실수, 정성의 부족 때문에 생긴 오류는 그렇다치고... 정성과잉이 노랫말집의 노랫말를 부정확(!)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시학여행때 들을 CD를 굽는 중인데 심심해서 CD를 뒤적거렸더니 이런 사례가 있었다. N.EX.T의 앨범 'The return of N.EX.T part I'에는 'The destruction of the shell:껍질의 파괴'라는 곡이 있는데 CD를 들어보면 분명히 첫머리가 "부모가 정해 논(놓은) 길을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인데 노랫말집에는 "부모님 정해 놓은 길을 선생님 가르치는 대로"라고 되어 있다. 아마 파장을 우려해서 이렇게 만든 걸까.
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문에 안 돼, 라고 말하려는데 다른 사례가 발견됐다.
Alanis Morissette의 명곡인 "You oughta know"의 중반부에 백 번을 들어도 "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fuck her"인데 노랫말집에는 "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talk her"라고 되어있다. 나는 다시 "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라고 말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라이센스'판 음반의 노랫말집은 한국에서 다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거기다 소위 "칼럼니스트"라는 분들의 글들도 함께 넣곤 하는데 모리셋의 노랫말집은 그렇지 않았다. 원판을 그대로 넣은 듯 하고, "칼럼니스트"의 글은 따로 간지를 해서 넣고 있다. 판권란에도 한국이나 KOREA는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USA에서도 이런 검열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렇다면 구강성교를 뜻하는 게 분명한 "Would she go down on you in a theatre?"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fuck'와같은 명시적인 단어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
조금쯤은 불편한 마음이다.
아, 시학여행때 가져갈 CD중 연주곡 CD를 다 구웠다. 순서가 이렇다.
01. 이병우-새
02. George Winston-Night part one: Snow
03. George Winston-Night part two: Midnight
04. George Winston-NIght part three: Minstrels
05. Love Letter OST-His smile
06. 015B-성모의 눈물 For Desperado (Featuring Lee Oskar)
07. Secret Garden-Song from a secret garden
08. Danielle Licari-Concerto pour une voix
09. Lee Oskar-Before the rain
10. 이병우-비
11. Paul Mauriat-Les parapluies des Cherbourg
12. 015B-femme fatales
13. Scent of a Woman OST-Por una cabeza
14. Deer Hunter OST-Cavatina
15. Branford Marsalis-Mo' better blues
16. Sting OST-Entertainer
17. Impelliteri-Somewhere over the rainbow
18. N.EX.T-Love story
19. Roy Buchanan-The messiah will come again
20. 인공위성-Minuet (유재하 추모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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