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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2003

돌아온 林

돌아왔다, 는 말이 입의 안과 밖에서 맴돌고 있었다. 林이 돌아왔다.

그가 먼 길을 에둘러왔다.
그가 다른 곳에 갔다가 뒤돌아서 왔다.

어느 쪽을 택해도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 중요하긴 하지만 2차적인 중요함이다. '왔다'는 말이 중요한 거니까.

말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 다른 동기녀석들도 다 그립지만, 일단 현규가 돌아온 것이 나는 무척 기쁘다. 그만큼 나와 대화를 많이 한 친구도 드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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