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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2003

天地人 - 청계천8가



영문학과 신화 교재 읽어가는 것이 점차 무뎌지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마음을 다잡아야 하겠다. 그 책을 읽지 않으면 나는 책도둑이다.

보드게임 까페에 자주 가게 된다. 컴퓨터게임과는 다른 묘미가 있다. 일단 얼굴을 맞대고 친한 사람끼리 한다는 점이 인터넷 게임과의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 사실 보드게임의 방식을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랬을 때 그 게임의 맛이 제대로 살리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산본 E-Mart에서 바지 한 벌과 셔츠 한 벌을 샀다. 스트라이프 무늬가 좋아 근 7년째 입고 다니던 다 헤어진 셔츠를 엄마가 얼마전 버리셨다. 같은 무늬를 사버렸다. 또, 앞으로 결혼식 같은 자리에 얼마나 가게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가는 건 결례일 것 같아서 신사복 바지를 하나 샀다. 사실 그런 형식적인 것에 메이는 것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캠벨을 읽고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 의식들이 하나의 신화적 상징이라는 것이다. 결혼식은 형식의 산물이 아니라 둘이 하나가 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천지인1집 CD가 왔다. 일전에 천지인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선생님이신 서의동 선생님께서 천지인Tape을 녹음해주셨었다. 그 테잎에는

OO이!
항상 밝은 웃음 잃지 않고 멋진 꿈을 향해
달려가길 바란다.
나만이 홀로 사는 세상이 아님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이 TAPE을 선사함!!

97. 1. 3. 서...

라고 적혀있었다. '청계천8가', '우리들의 외식',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땐', '네가 커서 어른 되면' 같은 노래들은 듣고 또 들어도 들을 때마다 내 속의 무엇을 깨우는, 그래서 다시 듣고 싶은 노래들이었다. 후에 레코드점에서 천지인2집을 발견해서 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노래들 뿐이었다. 홈페이지에서 mp3 다운받을 수 있는 3집 노래들도 1집만 못한 것 같다.

어쨌든 왜 안 오나 노심초사 했는데 천지인1집(복각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천지인 1집 복각판 천지인 1집 복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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